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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시계를 멈춰라!!’…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회, ‘생태전환교육’ 실천

기후위기 극복 ‘등교맞이‧플래시몹‧기후소송 전시‧환경’ 실천
6개 학교 학생과 교사 300여 명 신현중~망우역까지 ‘중랑학생기후행진’

오영세 | 기사입력 2024/06/06 [10:55]

‘기후 시계를 멈춰라!!’…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회, ‘생태전환교육’ 실천

기후위기 극복 ‘등교맞이‧플래시몹‧기후소송 전시‧환경’ 실천
6개 학교 학생과 교사 300여 명 신현중~망우역까지 ‘중랑학생기후행진’

오영세 | 입력 : 2024/06/06 [10:55]

▲ 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회장들이 6월 5일 신현중 중앙공원에서 중랑학생기후행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신현중)


[뉴스보고=오영세 기자] “우리는 더 이상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겠습니다.”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회가 신현중학교에서 망우역까지 기후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은 피켓을 들고 ‘기후시계를 멈출 마지막 기회’, ‘기후시계를 멈추기 위한 푸른 발걸음’ 구호를 외치며 ‘2024 중랑학생기후행진’ 행사를 진행했다.

 

같은 날 서울시교육청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2024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을 펼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행동 365 발언 등 생태전환교육의 의미를 되새겼다.

 

중랑구 6개 혁신학교도 서울시교육청의 생태전환교육주간에 발맞춰 각 학교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등교맞이 캠페인, 기후위기 플래시몹, 기후소송 관련 전시, 환경 실천 행사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자신들의 실천 의지를 ‘중랑학생기후행진’으로 모아냈다.

 

이번 행사는 4월부터 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회가 함께 모여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했다.

 

 

▲ 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회가 5월 31일 기후 행진에 앞서 ‘중랑학생기후총회’를 줌으로 개최하고 있다. (사진=신현중)


기후행진에 앞서 5월 31일 조회 시간에는 6개 학교 학생회가 ‘중랑학생기후총회’를 줌으로 개최해 각 학교의 학급이 동시간대에 함께 접속하여 중랑학생기후행진 동참을 호소하는 회장들의 발언을 듣고 공동으로 제작한 홍보영상을 시청했다.

 

▲ 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들이 6월 5일 신현중 중앙공원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댄스, 힙합,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현중)


5일 당일 ‘중랑학생기후행진’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1부에서는 신현중학교 중앙정원에 모여 사전행사를 가졌다. 기후 위기 심각성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모아내는 활동을 시작으로 각 학교에서 준비한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댄스, 힙합,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또 6개 학교의 회장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중랑학생기후행동선언’을 함께 낭독하며 지구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하고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 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들이 6월 5일 신현중~망우역까지 ‘중랑학생기후행진’을 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현중)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2부에서는 지구를 지킬 골든타임이 2년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리고 기후 시계를 멈추기 위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지구 모양 대형 풍선 ▲박스로 만든 각종 피켓 ▲현수막 등을 들고 신현중에서 망우역 광장까지 행진하며 가두 캠페인을 펼쳤다.

 

망우역 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지구를 지키자’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활동을 마무리 했다. ‘중랑학생기후행진’ 소식을 들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사전행사와 거리 행진에서 박수를 보내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6개 학교 학생회장들은 “다같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 했기에 좋게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6개 학교와 함께 해서 뿌듯했다. 이번 기회로 학생들과 시민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상봉중 장유빈)”

 

“이번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 학교들과 생각을 교류하며 행사를 준비하면서 서로 가르침을 주고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 행사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태릉중 김민준)

 

“6개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협동하여 기획한 행사여서 정말 뿌듯했다. 이번 행사가 여러 시민, 학생분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장안중 김희재)

 

“혁신학교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모두의 노력 덕분에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기쁘다. 이번 행동을 계기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더불어 앞으로도 혁신학교가 교류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길 바란다.” (신현중 백아영)

 

“오늘 행진 속에서 작은 힘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고, 오늘의 이 행진이 정부와 사회에 기후위기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함께 목소리를 내준 6개 학교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중화중 이도연)

 

“모두 노력해 만든 행사이기에 오늘 성공적으로 행사를 끝낼 수 있었다. 혁신학교 학생회와 같이 행사를 준비한 3개월이란 시간이 무척 재미있었다.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하여 청소년이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중랑중 강진희)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날 중랑 6개 혁신학교 학생들이 기후시계를 멈추기 위해 푸른 첫걸음으로 낭독한 ‘중랑학생기후행동선언’ 전문이다.

 

▲ 중랑구 6개 혁신학교 학생들이 기후행진에서 낭독한 중랑학생기후행동선언문 (사진=신현중)

 

[중랑학생기후행동선언]

 

우리의 일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고 있다. 북극곰이 보금자리를 잃고 있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이 물에 잠기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올해 기온이 예년보다 더울 거 라는 뉴스, 기습적인 폭우와 자주 들리는 태풍 소식, 긴 장마와 빨라지는 여름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학교에서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후위 기가 닥친 상황에서 살아가야 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과연 누가 우리의 삶 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습니까? 왜 우리는 지구의 운명을 걱정해야 합니까?

 

기후 위기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인 우리의 생존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미래를 위한 행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중랑구 학생회 연합은 청소년의 생존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자 합니다.

 

이 선언은 우리의 단순한 의지 표명이 아니라, 효과적인 행동의 시작임을 알리는 바이며 우리가 살아 갈 지구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 우리는 더 이상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겠습니다.

 

둘, 우리의 행동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함께 하도록 권하겠습니다. 셋, 우리는 우리의 지구가 지속가능하도록 삶을 바꾸어 가겠습니다. 넷, 정부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헌법 제35조 1항에 따라 기후 위기로부터 우리의 환경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줄 것을 간곡히 요구합니다.

 

2024년 6월 5일 중랑구 혁신학교 학생회 연합

상봉중학교, 신현중학교, 장안중학교, 중랑중학교, 중화중학교, 태릉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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