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교총’…역대 최연소 교총 회장,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 당선교총 2030청년위원회 1‧2기 위원장 등 활동…젊은 바람 이끌어 “그 무엇보다 교권 보호에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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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오영세 기자] 한국교총이 젊어졌다. 정성국 전 회장의 국회 입성으로 1년 먼저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최연소 44세 교사이자 두 번째 중등 평교사 출신인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가 제39대 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박정현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4년 6월 20일부터 3년이다.
전 회원 온라인 투표(6.13~6.19)로 진행된 제39대 회장 선거는 20일 개표 결과, 기호 1번 박정현 후보가 총투표의 38.08%를 득표해 기호 2번 손덕제 후보 29.81%, 기호 3번 조대연 후보 32.11%를 제치고 당선됐다.
박정현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문태혁 경기 효원초 교장(수석부회장) ▲조은경 전주근영중 수석교사 ▲조영호 충남 부여정보고 교장 ▲송광섭 경남 도동초 교사 ▲김태영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다.
박 신임 회장은 현재 21년 차 교사로서 학교폭력, 교육과정, 기초학력 담당 주무부장 역할을 수행하며 학교 현장의 고민을 그 누구보다 공감하고 행동해왔다는 평가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을 맡아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1‧2기 위원장으로서 교총의 젊은 바람을 이끌었다. 또 한국교총 학교폭력특위 부위원장, 정책결의분과위원장, 헌법개정특위위원, 인천교총 대변인 등 교총의 많은 역사를 함께 해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오직 학교, 오직 선생님!’을 캐치프레이즈로 △체험학습‧안전사고‧아동학대 피소 면책 보호 △불법‧몰래 녹음 근절로 수업권 보호 △교권 피해 치유 지원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정책‧제도 개선 청원플랫폼 구축 △세대별 교사회 및 여교사회 전폭 지원 등 현장감 있는 핵심공약을 내세워 승리를 거머졌다.
또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교원 순직 인정제도 개선, 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한정, 교직수당 등 제 수당 인상, 교권 사건 초동 대응을 위한 상근 변호사 채용, 공‧사립 학교 간 교류 확대, 정서‧행동 관심군 학생 지원체제 교육청 관리, 초등 전담교사 정원 확대 등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따뜻한 소통, 더 강력한 행동, 준비된 교육 현장 전문가로서 교총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여름 이후 우리 교단은 과연 전보다 나아졌는지, 교권 회복과 처우 개선은 공허한 외침에 머무를 뿐 현실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는 게 아닌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며 “현장의 요구를 행동으로 관철시켜 아이들을 위한 열정과 사랑이 오롯이 교실에서 꽃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무엇보다 교권 보호와 회복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 아동학대 피소로부터 교원을 보호‧면책하는 입법과 제도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 국회,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총력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박정현 신임 회장은 1980년(44세)생으로 동국대, 동국대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관교여중, 인천국제고, 만수북중에서 근무했다. 인천교총 대변인, 한국교총 정책교섭위원,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 등 교총 활동 과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 교육부 개정교육과정심의위원, 교원교육학회 교원단체위원장 등 교단 교사 중심의 교육활동을 왕성하게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