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속 위기, 교사들 떠나는 이유는? … 교직 탈출 러시 막아야!학급당 학생 수, OECD 평균보다 많고 교사 급여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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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평월 기준 신규 교사 급여명세서 예시 (자료=교총) |
[교총=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교육부가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24’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와 교사 처우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정부에 교원 확충과 교사 처우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며, 교단 붕괴의 위기를 경고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2명, 중학교는 26명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1.4명, 3.2명 더 많다.
교총은 "이러한 과밀 학급 상황은 교원 수급 정책의 실패를 보여준다"며 특히 도서벽지와 농어촌 학교의 과소학급을 포함한 평균 값에 가려진 실질적인 과밀학급 문제를 지적했다. 전체 학급 중 21명 이상인 학급이 74%, 26명 이상인 학급도 35%에 달한다는 점에서, 교총은 정규 교원 확충과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교사 급여다. 교총이 입수한 2024년 신규 교사(초등)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초임 교사의 월 실수령액은 약 231만 원으로, 1인 가구 생계비인 246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OECD 49개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교사들이 직업적 자부심을 잃고 교직을 떠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총이 지난 8월 8일부터 27일까지 20~30대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6%의 교사가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할 정도로 교직 기피 현상은 심각하다. 실제로 교대 자퇴생은 4년 만에 3배 증가했고, 지난해 10년 차 미만 교사 퇴직자는 576명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기업과의 보수 격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3년 기준 교사 급여는 민간기업 대비 82.8% 수준으로, 이로 인해 중견 및 고참 교사들마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교직을 떠나는 상황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공립 초‧중‧고 교사 3만 6071명이 퇴직했으며, 올해 8월까지 3367명이 교단을 떠났다.
교총은 "심각한 교권 침해와 과중한 업무, 그리고 낮은 급여로 인해 교사들이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하며 "교사들에게 합리적인 보수 인상을 통해 자긍심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은 "학생 수 감소만으로 교사 임용을 줄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과밀 학급 해소와 정규 교원 확충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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