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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현재 사망 176명, 구조 2명, 3명 수색 중

항공기 전소…랜딩기어 고장 원인?…김이배 대표, 유가족에 애도·사과
사고 원인 규명 및 수습에 최선 다짐…항공 안전 강화 요구 높아져

오영세 | 기사입력 2024/12/29 [14:46]

[특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현재 사망 176명, 구조 2명, 3명 수색 중

항공기 전소…랜딩기어 고장 원인?…김이배 대표, 유가족에 애도·사과
사고 원인 규명 및 수습에 최선 다짐…항공 안전 강화 요구 높아져

오영세 | 입력 : 2024/12/29 [14:46]

▲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 (사진=오영세 기자, KBS1뉴스 특보 캡쳐)


[무안, 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소속 7C 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현재(18시 50분)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76명, 구조된 인원은 2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명은 실종 상태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고는 대한민국 단일 항공기 사고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충격을 주고 있다.

 

랜딩기어 고장…활주로 이탈 후 공항 외벽 충돌

사고는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기체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랜딩기어 경고등이 계속 깜빡이고 있다"며 비상 착륙을 선언했으나, 활주로에 접지 후 여객기는 제어력을 잃고 공항 외벽과 강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는 전소되었으며, 구조와 수습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원인…악천후와 조류 충돌 가능성 제기

소방당국과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당시의 악천후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지목하고 있다. 사고 당시 무안 일대는 강풍과 함께 심한 안개가 껴 있었으며, 랜딩기어 고장이 조류 충돌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정밀히 조사하기 위해 사고기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분석에 나섰다.

 

김이배 대표, 애도와 사과…사고 수습 최선 다짐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이사는 사고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탑승객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린다"며 "항공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무안공항, 반복되는 사고…안전관리 부실 논란

무안국제공항은 2007년 개항 이후 여러 차례 사고를 겪으며 안전 관리 문제로 논란이 되어왔다. 2016년에는 훈련용 경비행기가 공항 인근 야산에 추락해 3명이 사망했으며, 이번 대형 사고로 인해 공항 운영과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항공 안전 강화 요구…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 시급

이번 사고는 착륙 단계에서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항공업계와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항공 안전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특히 조류 충돌 방지 장치 강화, 악천후 시 공항 운영 기준 재정비, 비상 착륙 절차 개선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 사고는 발생 확률이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항공사의 책임 강화와 공항 관리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사와 정부는 항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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