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와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새롭게 기획한 ‘정감산책’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월 4일 오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첫 번째 정감산책에는 역사학자 김재원이 초청돼 ‘항일운동의 의미와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재원 교수는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나침반”이라며, 항일운동이 남긴 교훈을 현대 교육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교육감과의 대담…역사 교육의 방향을 논하다
강연 후에는 정근식 교육감과 김재원 교수의 대담이 이어졌다. 정 교육감은 “역사는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서울시교육청은 문화예술을 통해 학부모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교육 방향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담에서는 학부모와 시민들의 질문도 활발하게 오갔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실질적인 조언을 구했고, 김재원 교수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삶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감산책, 격월로 지속 운영…시민과 함께하는 교육정책 소통의 장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정감산책을 시작으로 격월마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시민과의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행사는 역사뿐만 아니라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를 활용해 교육정책과 연계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교육의 미래는 학부모와 시민의 목소리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감과 학부모·시민이 함께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정감산책’이 서울교육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