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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스포츠 도시 양평의 반란

씨름부터 유도까지, 양평이 흔든다…스포츠로 뛰는 도시, 지역이 환호
유도계의 ‘레알 양평’, 씨름 부흥의 산실, 축구장의 함성…직장운동부 전성시대
200억 체육 인프라 확충, 지역화폐로 경제 활력까지…‘스포츠-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오영세 | 기사입력 2025/03/23 [18:57]

[특집] 스포츠 도시 양평의 반란

씨름부터 유도까지, 양평이 흔든다…스포츠로 뛰는 도시, 지역이 환호
유도계의 ‘레알 양평’, 씨름 부흥의 산실, 축구장의 함성…직장운동부 전성시대
200억 체육 인프라 확충, 지역화폐로 경제 활력까지…‘스포츠-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오영세 | 입력 : 2025/03/23 [18:57]

▲ 전진선 양평군수가 군민들과 함께 김민종·김원진 선수의 파리올림픽 선전을 응원하며 거리응원전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뉴스보고, 양평=오영세 기자] “안다리, 업어치기, 한판!”

경기장의 땀과 함성이 지역을 흔들고 있다. 최근 양평군이 보여주고 있는 변화의 물결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선다. 씨름, 유도, 축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연일 승전보를 울리는 직장운동부의 약진은 ‘스포츠 도시 양평’이라는 새로운 별칭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 씨름의 본고장, 양평의 자존심이 되다

▲ 양평군청 씨름부 이재안(현 코치),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에서 투혼의 한판승을 펼치며 전통 씨름 명가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 박권익 선수가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맹렬한 기세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양평군)


양평군청 씨름선수단은 전통 종목의 가치를 되살리며 대한민국 씨름계의 산실로 우뚝 섰다. 창단 12년 만에 천하장사 1회, 백두·한라·태백장사 12회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으며, 최근 열린 ‘제55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도 르네상스를 알리는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지역 축제와 연계한 선수단의 참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대중소통 등은 단순한 경기력을 넘어 씨름이라는 전통 스포츠의 현대적 부활과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동시에 일궈냈다는 평가다.

 

■ 유도계의 레알마드리드? 이제는 ‘레알 양평’

▲ 김민종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유도 +100kg급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 김종훈 선수가 국제 유도대회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직후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양평군청 유도선수단은 ‘레알 양평’이라는 별칭으로 국내 유도계를 평정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김민종(+100kg), 김원진(-60kg) 선수가 단체전 동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들이 중심이 된 거리응원전은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고, 2018년부터 유치한 국가대표 상비군 합숙훈련은 실업팀과 유소년 유도팀의 유입을 촉진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평은 이제 유도 강국 대한민국을 이끄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 축구장의 함성, 지역사회로 번지다

▲ 2025년 양평FC 출정식에서 선수단과 지역 인사들이 대규모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양평FC는 2016년 창단 이래 2022년 K3리그 승격, 2024년 리그 10위의 성적을 거두며 탄탄히 성장해왔다. 단순한 승패를 넘어, 다자녀가구·다문화가정·장애인시설 입소자들을 초청하는 등 ‘누구에게나 열린 축구장’을 만들며 지역공동체의 통합에 기여해왔다.

 

올 시즌엔 ‘읍·면의 날’을 운영하고, 관변단체와 MOU를 체결해 관중수 1만 5천명을 목표로 한층 더 도약을 준비 중이다.

 

■ 양평파크골프장, 전국 최대 규모로 '레저와 경제'를 잇다

▲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양평파크골프장 전경. (사진=양평군)


양평군이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양평파크골프장’은 단연 주목받는 상징적 공간이다.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인 이곳은 지난해에만 15만8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군은 예약 시스템 ‘양평톡톡’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객이 ‘양평사랑상품권’으로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해 레저 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결하고 있다.

 

상품권은 현재 7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연말까지 1천 개소 확대를 목표로 한다.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정책은 체육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 인프라로 뒷받침되는 ‘지속가능한 스포츠 도시’

▲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양평종합체육센터 조감도. (사진=양평군)


양평군은 ‘보이는 성과’ 뒤에 숨은 기반 다지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양평종합체육센터, 풋살장 등 신규 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매년 20억 원 규모의 유지보수 예산으로 기존 시설의 노후화도 막고 있다.

 

또한 농촌 면 지역의 소규모 체육시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접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운동이 곧 경제”…양평, 스포츠 도시의 모델 되나

▲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는 양평사랑상품권. (사진=양평군)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은 힐링과 스포츠가 공존하는 도시”라며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양평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씨름의 전통, 유도의 세계화, 축구의 대중성에 이어, 파크골프장과 지역화폐까지 연계된 양평의 스포츠 정책은 경기장 안팎을 넘나들며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가고 있다.

 

이제 ‘스포츠로 뛰는 도시’ 양평의 도전은, 대한민국 지방의 미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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