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도 폭염 온다”…강남구, ‘폭염중대경보’ 첫 대응체계 본격 가동무더위쉼터 91곳·안전숙소 운영…독거어르신·노숙인 현장 보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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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대치동 일대 스마트 그늘막 아래에서 시민들이 폭염을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남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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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강남=정연경 기자] 서울의 여름이 해마다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고기온은 3년 연속 상승했고, 폭염특보 발효일수도 한 달을 훌쩍 넘긴다. 강남구가 이제 폭염을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닌 ‘재난’으로 규정하고,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까지 반영한 한층 강화된 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2026년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최고기온은 2023년 35.8도, 2024년 36.4도, 2025년 37.8도까지 상승했으며, 폭염특보 발효일수 역시 38일, 59일, 49일로 이어지고 있다. 구는 올해부터 신설된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체계에 맞춰 실시간 상황관리와 취약계층 보호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폭염특보 단계 개편에 따른 선제 대응 체계다. 기존 폭염주의보·경보 2단계 체계에 더해 폭염중대경보가 새로 도입되면서, 강남구는 중대경보 발령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거나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열대야주의보에도 대응한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발효되는 제도로, 강남구는 취약계층 예찰활동과 야간 무더위쉼터 운영을 강화해 ‘잠 못 드는 밤’까지 대비할 계획이다.
폭염 상황관리는 실시간 체계로 운영된다. 평상시에는 재난안전과 중심의 상황관리 추진반이 상시 운영되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4개 반으로 구성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인명피해 발생이나 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총력 대응 체계로 전환된다.
구는 문자와 SNS, 알림톡, 전광판 등을 활용해 폭염특보와 행동요령도 실시간 전파한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들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재난안내 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 ▲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 내 무더위쉼터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강남구) |
취약계층 보호대책도 현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강남구는 구청과 보건소, 동 주민센터, 복지시설, 경로당, 이동노동자쉼터, 안전숙소 등 총 91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폭염특보 시에는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65세 이상 독거·저소득·주거취약 어르신을 위해 호텔 3곳을 활용한 안전숙소도 제공한다.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는 22개 동 방문간호사 39명이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안부전화를 실시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거리노숙인 보호도 강화된다. 3개 순찰조가 주요 역사와 공원, 교각 아래 등을 순찰하며,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까지 순찰 범위를 확대한다. 저소득 위기가구에는 선풍기와 쿨매트, 생수, 모자 등 냉방·비상용품을 최대 10만 원 범위에서 현물 지원한다.
야외근로자 안전관리 역시 강화된다. 민간 건축공사장에는 폭염특보 문자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냉장비와 휴식공간 확보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강남구 발주 공사장은 폭염주의보 시 매시간 10분, 폭염경보 시 매시간 15분 휴식을 보장하며, 무더위 시간대에는 작업시간 조정과 일시 작업 중지도 가능하도록 했다. 기간제 근로자에게는 냉각조끼와 냉각의류 등 개인 보냉장비도 지급한다.
도심 열기를 낮추기 위한 저감시설도 본격 운영 중이다. 강남구는 올해 기온 상승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4월 15일부터 그늘막 304곳을 조기 운영하고 있다. 또 강남구청과 양재역 광장, 강남역 11번 출구 등 3곳에는 총 19기의 쿨링포그를 가동한다. 여기에 19대의 살수차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물청소를 실시하고,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하루 작업량을 기존 40km에서 50k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폭염은 이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인 만큼 사전 대비부터 현장 대응까지 더욱 촘촘한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신설에 맞춰 상황관리와 취약계층 보호, 저감시설 운영을 한층 강화해 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여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폭염 대응이 단순 계절대책을 넘어 ‘도시 생존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스보고 news-reposi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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