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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빗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무학여고 동문들…남녀공학 반대 제6차 집회

전현희 의원실 앞에서 "절차적 정당성 없는 공학 전환 철회" 촉구
"학생 감소 원인은 학교 신설 정책"…24일 제7차 집회 예고 "끝까지 학교 지키겠다"

오영세 | 기사입력 2026/07/24 [07:40]

[핫이슈] 빗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무학여고 동문들…남녀공학 반대 제6차 집회

전현희 의원실 앞에서 "절차적 정당성 없는 공학 전환 철회" 촉구
"학생 감소 원인은 학교 신설 정책"…24일 제7차 집회 예고 "끝까지 학교 지키겠다"

오영세 | 입력 : 2026/07/24 [07:40]

▲ 장맛비가 내리는 22일 무학여고 총동창회가 서울 성동구 전현희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제6차 남녀공학 전환 반대 집회를 열고 "무학여고는 실험대상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전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무학여고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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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무학여자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총동창회가 장맛비 속에서도 거리로 나섰다. 총동창회는 학생 수 감소의 원인을 학교 자체가 아닌 교육행정에서 찾으며 남녀공학 전환 추진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 21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1시간여 면담을 가진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거리로 나온 동문들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며 여성교육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학여고 남녀공학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총동창회는 22일 서울 성동구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제6차 반대 집회를 열고 "무학여고는 실험 대상이 아니다", "동문의견 배제된 남녀공학 반대", "여성교육의 산실 무학여고는 영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남녀공학 전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동문들은 우비와 우산을 쓴 채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86년 전통의 학교를 정치적 논리와 행정 편의로 바꾸려 한다"며 "학교의 역사와 여성교육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동창회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정보공개 거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청은 지난 9일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 신청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와 "개인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총동창회는 "공립학교가 교육청에 제출한 행정자료를 업무 지장과 개인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육청 스스로 절차상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동문들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재학생 의견조사 결과도 다시 공개했다.

총동창회에 따르면 지난 13일과 16일 무학여고 정문 앞에서 진행한 재학생·주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남녀공학 반대 서명 179명, 반대 스티커 185명 이상, 찬성은 스티커 1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일부 학생들로부터 "학생 입장문은 학교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작성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학교가 제출한 학생 의견이 실제 구성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동문들은 학생 수 감소 원인에 대한 새로운 분석 자료를 공개하며 남녀공학 추진 논리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총동창회는 무학여고 학생 수 감소의 원인을 학교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2017년 1.7㎞ 반경 내 신설된 도선고와 금호고에 따른 학생 분산이라고 주장했다.

 


총동창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도선고와 금호고는 모두 2017년 개교해 각각 173명과 168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무학여고는 1940년 개교 이후 약 79년 동안 400명 안팎의 신입생 규모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학년도까지 400명 수준이던 신입생이 2017년 이후 150~200명 가까이 급감한 것은 인근 학교 신설의 영향"이라며 "학생 수 감소 원인을 제공한 교육행정은 그대로 둔 채 무학여고만 남녀공학 전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문들은 "도선고와 금호고 역시 현재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은 백년지대계인 만큼 단기적인 학생 수 변화만을 이유로 86년 전통의 학교 정체성을 바꾸는 것은 졸속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총동창회는 지난 2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제5차 집회를 개최한 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1시간 넘게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총동창회는 반대 입장문과 관련 기사, 동문 서명 446명, 재학생·주민 서명 및 스티커 조사 결과, 탄원서 등을 교육감에게 전달하며 남녀공학 전환 재검토를 요청했다.

 

또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며 교육철학과 학생 수 감소 원인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교육감은 "말씀 잘 들었다. 잘 생각해 봐야죠"라는 취지로 답한 뒤 공식적인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총동창회는 전했다.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 반대 운동은 지난 6월 26일 학교 정문 앞 첫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전현희 의원 지역사무실 등을 오가며 이어지고 있다.

 

총동창회는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은 단순한 학교 운영 문제가 아니라 교육행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여성교육의 가치가 걸린 문제"라며 "학교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집회와 의견수렴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동창회는 24일 오전 전현희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제7차 반대 집회를 열고 교육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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