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1조1711억 ‘역대급 추경’…노후 화장실 230교 확 뜯어고친다2142억 투입해 학생 생활환경 전면 개선…학교시설·급식환경 등 ‘안전하고 쾌적한 배움터’에 625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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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이 편성한 1조1711억 원 규모의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중점 지원 방향. 포용적 책임복지 191억 원, 안전·쾌적 배움터 6254억 원, 체험과 독서 336억 원을 중심으로 노후 화장실 개선과 3세 유아 무상교육, 학교환경 개선, 디지털 전자칠판 보급 등을 추진한다. (자료=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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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학교 화장실부터 교실과 급식실, 냉난방시설까지 학교생활의 기본 환경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여기에 3세 유아 무상교육과 특수·다문화교육, 현장체험학습, 독서교육, 디지털 수업환경 구축까지 더해 ‘학생의 오늘’에 집중 투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총 1조1711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지난 7월 선포한 ‘서울교육 비전: 모두를 위한 기본교육’의 3대 핵심지표인 ‘시작은 촘촘하게, 기본은 탄탄하게, 성장은 다양하게’를 2학기 학교 현장에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노후 학교시설 개선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추경 가운데 6254억 원을 ‘안전하고 쾌적한 배움터’ 조성에 배정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 온 노후 화장실에만 2142억 원을 투입한다.
대상은 서울지역 230개 학교다. 노후 설비와 어두운 조명, 부족한 환기 등으로 학생들이 이용을 꺼려왔던 화장실을 전면 개보수해 학생들의 건강·위생 문제와 생활 불편을 함께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환경 개선에도 3290억 원을 투입한다. 냉난방 설비와 창호·전기시설을 개보수하고 지진에 취약한 건물의 내진 보강, 화재 확산 위험이 큰 드라이비트 외장재 개선 등을 추진한다.
급식환경 개선에는 560억 원이 배정됐다. 노후 급식실과 조리설비를 현대화하고 식기 렌탈세척 지원을 확대해 급식 위생뿐 아니라 조리종사자의 작업 안전과 업무 부담까지 함께 개선한다.
학교 현장에서 발견되는 소규모 위험 요소를 즉시 보수할 수 있도록 208억 원을 편성하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학교 출입문과 복도·계단 등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 45억 원도 반영했다.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심리 지원 및 대응체계 보강에는 9억 원을 투입한다.
‘출발선 평등’을 위한 유아교육 지원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유아 3만5000명의 무상교육에 111억 원을 선제적으로 편성했다. 정부의 단계적 무상교육 시행에 따라 그동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3세 유아까지 새롭게 혜택을 받게 된다.
사립유치원 교사의 병가·연가 등에 따른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단기 대체강사 지원 등에 12억 원, 육아휴직수당 지원에 5억 원을 배정했다. 특수교육 지원에는 38억 원을 투입하고 학생 마음건강 회복 4억 원, 다문화교육 7억 원, 대안교육 14억 원도 반영했다.
학생들의 교실 밖 배움과 미래교육 환경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성장은 다양하게’ 분야에는 336억 원을 편성했다. 현장체험학습에 22억 원을 지원해 안전인력과 사전답사, 버스 임차료,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함으로써 학교와 교사의 안전·행정 부담을 줄인다.
학교가 교육여건에 맞춰 독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137억 원을 학교기본운영비로 지원하고,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디지털 전자칠판을 보급하는 데 173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추경의 방향은 보도자료 5쪽에 제시된 중점 지원 방향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포용적 책임복지 191억 원, 안전·쾌적 배움터 6254억 원, 체험과 독서 336억 원을 3대 축으로 삼아 학생의 출발선부터 학교생활, 미래형 교육환경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에서 화장실 가는 것조차 꺼려하는 아이가 있다”며 “이번 추경은 학생들의 일상생활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기본교육을 튼튼히 하고, 나아가 AI 미래교육도 준비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이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해 학생과 교직원이 곧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규모 추경을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 법정전입금과 정산분이 하반기에 전입되면서 “재원을 쓸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 측면이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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