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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프로칠레, 서울서 ‘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칠레 식품시장 외연 넓힌다

칠레 수출기업 30개사·한일대만 80개 기업 참여…450건 이상 비즈니스 상담
“북아시아 식품시장 점유율 3% 불과”…신선과일·수산물 중심 60억달러 기회 공략

오영세 | 기사입력 2026/09/08 [12:07]

[현장에서] 프로칠레, 서울서 ‘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칠레 식품시장 외연 넓힌다

칠레 수출기업 30개사·한일대만 80개 기업 참여…450건 이상 비즈니스 상담
“북아시아 식품시장 점유율 3% 불과”…신선과일·수산물 중심 60억달러 기회 공략

오영세 | 입력 : 2026/09/08 [12:07]

▲ 이반 마람비오 프루타스 데 칠레 회장(왼쪽부터),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대사,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 프로칠레 대표, 펠리페 우마냐 세론 주한칠레대사관 상무관이 8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열린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 기자간담회에서 북아시아시장 진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서울 안다즈 강남=오영세 기자] 칠레가 한국을 거점으로 일본·대만까지 아우르는 북아시아 농수산식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칠레 수출기업 30개사와 북아시아 80개 기업이 서울에서 만나 45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단발성 거래를 넘어 장기적인 교역망 구축에 나섰다.

 

칠레 외교부 산하 수출진흥기관 프로칠레(ProChile)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Chile–North Asia Business Summit 2026)’을 열고 한국·일본·대만 등 북아시아 주요 시장과의 교역 및 기업 간 협력 확대에 나섰다.

 

프로칠레는 8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서밋의 추진 배경과 북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 칠레산 신선과일의 2026~2027년 마케팅 계획, 한국 소비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마티아스 프랑케(Mathias Francke) 주한칠레대사와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Ignacio Fernández) 프로칠레 대표, 이반 마람비오(Iván Marambio) 프루타스 데 칠레(Frutas de Chile) 회장, 펠리페 우마냐 세론(Felipe Umaña Cerón) 주한칠레대사관 상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칠레산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공통된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특히 신선과일과 농식품, 수산물, 육류 등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교 60여 년·FTA 20여 년…양국 교역 4배 증가”

 

▲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대사가 8일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 기자간담회에서 한·칠레 FTA 이후 양국 경제·통상 협력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프랑케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칠레가 60년 넘게 외교관계를 이어오며 신뢰를 쌓아왔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2003년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하고 2004년 발효시켰다. 한·칠레 FTA는 칠레가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첫 FTA이자 한국이 맺은 최초의 FTA다.

 

프랑케 대사는 “한·칠레 FTA 체결 이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약 4배 증가했으며, 한국은 칠레의 5대 교역 상대국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칠레산 식품의 안전성과 신선도, 신뢰성에 대해 높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제는 기존 교역을 넘어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발굴하고 한·칠레 FTA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발전시켜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양국 정상 간 회동에서 무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점도 언급했다. 프랑케 대사는 이번 서밋이 정부와 기업, 관련 협회가 함께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칠레 30개 수출기업 참가…북아시아 80개 기업과 상담

 

▲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 프로칠레 대표가 8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칠레 수출기업의 북아시아시장 진출 계획과 수출 다변화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페르난데스 대표는 이번 행사에 칠레 수출기업 30개사와 한국·일본·대만의 바이어·수입업체 등 8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예정된 비즈니스 상담은 450건 이상으로, 프로칠레가 개최한 국제 비즈니스 매칭 행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출시장과 품목을 동시에 다변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미 진출한 시장에서도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접점을 넓혀 시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페르난데스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교류가 아니라 칠레와 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자리”라며 “한국을 비롯한 북아시아 시장은 칠레 기업에 매우 큰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일본·대만 식품시장에서 칠레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3%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입 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개척하지 못한 시장이 광범위해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프로칠레는 북아시아 시장에서 우선 공략할 4대 분야로 농식품과 수산물, 신선과일, 건과일을 제시했다. 해당 분야에서 칠레 기업이 새롭게 확보할 수 있는 잠재시장을 약 60억달러 규모로 보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의 유관기관 및 교역 파트너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기관과 기업 간 만남을 정례화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칠레 신선과일 수출기업 92% 참여…한국에 3만3000톤 공급

 

▲ 이반 마람비오 프루타스 데 칠레 회장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체리와 블루베리를 중심으로 한 ‘2026~2027년 아시아시장 칠레산 신선과일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칠레 신선과일 수출업자협회인 프루타스 데 칠레도 한국시장을 핵심 성장시장으로 지목했다. 이 협회에는 칠레 신선과일 수출 물량의 약 92%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마람비오 회장은 “협회의 목표는 칠레 신선과일 수출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측에 따르면 2025년 9월부터 2026년 8월 말까지 칠레가 한국으로 수출한 신선과일은 약 3만3000톤에 달한다. 이를 육상 운송량으로 환산하면 대형 화물트럭 약 2000대 분량이다.

 

한국에 많이 수출된 칠레산 과일은 레몬과 체리, 블루베리, 포도 등이다. 프루타스 데 칠레는 2026~2027년 시즌 체리와 블루베리를 중심으로 수출과 홍보 활동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보 전략은 단순한 원산지 소개를 넘어 과일별 영양적 특성과 건강한 식생활 가치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체리와 블루베리의 특성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알리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연계한 판촉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마람비오 회장은 “칠레산 과일이 가진 품질과 영양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칠레’라는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안전성과 부가가치 알아보는 고급시장”

 

▲ 펠리페 우마냐 세론 주한칠레대사관 상무관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시장의 특성과 칠레산 농수산식품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우마냐 세론 상무관은 한국시장을 품질과 안전성, 제품의 부가가치를 중시하는 고도화된 소비시장으로 평가했다.

 

그는 “칠레산 육류와 수산물, 농식품, 신선과일 모두 한국시장에서 더 깊고 넓게 진출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안전성과 품질, 부가가치를 인정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칠레 기업에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주한칠레대사관 상무관실과 프로칠레 서울사무소는 칠레 수출기업과 한국 바이어를 직접 연결하고, 시장 진입에 필요한 정보 제공부터 유통업체 발굴, 상담 이후 계약 성사까지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

 

우마냐 세론 상무관은 “이번 서밋에서 마련된 450건 이상의 만남이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와 장기적인 기업 관계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칠레와 한국을 비롯한 북아시아 국가 간 협력이 실질적인 결실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년 칠레의 한국·일본·대만 대상 수출액은 구리와 리튬을 제외하고 총 4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44억9400만달러보다 약 6.4% 증가한 규모다.

 

시장별로는 일본이 27억5600만달러로 가장 컸고 한국 16억2200만달러, 대만 4억2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한국 대상 수출은 전년 대비 약 16.6% 증가해 세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칠레는 신선과일을 비롯해 연어 등 수산물, 육류, 와인과 가공식품 등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높은 식품안전 기준과 생산 이력 추적 시스템, 지속 가능한 생산방식, 계절이 반대인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프로칠레는 이번 서밋을 계기로 한국·일본·대만 바이어와 칠레 수출기업을 지속적으로 연결하고,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북아시아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성과 신뢰를 갖춘 공급국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국가 브랜드 ‘칠레’와 칠레산 상품의 인지도를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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