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20일 개막…포천힐스서 ‘메이저 여왕’ 가린다총상금 15억·우승상금 2억7000만원…홍정민 타이틀 방어, 서교림·김민솔 시즌 4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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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총상금 15억원 규모로 열리는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포스터.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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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포천=오영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무대가 포천에서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의 타이틀 방어와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서교림·김민솔의 다승 경쟁, 박민지의 통산 21승 도전까지 굵직한 기록이 한 무대에 걸리면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둘러싼 승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880야드)에서 열린다.
KLPGA와 BC카드,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123명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15억원, 우승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KLPGA 챔피언십은 협회가 출범한 1978년 시작된 국내 여자골프 최고(最古)의 대회다. 초대 챔피언 고(故) 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고 구옥희, 고우순, 김미현, 배경은, 이지영, 최나연, 신지애 등 한국 여자골프의 시대를 이끈 선수들이 역대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했던 한국경제신문과 11년 동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함께해 온 BC카드는 올해부터 KLPGA와 공동 주최사로 참여해 대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간다.
가장 먼저 시선이 쏠리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과 첫 메이저 우승을 동시에 거머쥔 홍정민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KLPGA투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는 사실은 언제나 큰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며 “조급해하기보다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3승씩을 나눠 가진 서교림과 김민솔의 이른바 ‘솔림대전’도 이번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직전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 1위로 올라선 서교림은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4승을 동시에 노린다.
서교림은 “지난주 샷과 쇼트게임 감각이 좋았던 만큼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며 “티샷이 까다로운 홀들을 침착하게 공략하고 매 샷에 집중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상금 순위와 신인상 포인트, K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루키’ 김민솔은 좋은 기억이 있는 포천힐스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김민솔이 우승하면 2014년 백규정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를 제패한 신인이 되는 동시에 한 시즌 루키 최다승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김민솔은 “포천힐스는 티샷 공략이 승부처인 만큼 페어웨이 안착을 우선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에서 자신감을 갖고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경의 대회 통산 3승 도전도 관심을 모은다. 박현경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021년 39년 만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에 다시 우승하면 고 구옥희, 김순미와 함께 대회 통산 3승 반열에 오른다.
역대 우승자인 이정민과 이다연, 장수연도 왕좌 탈환에 나선다. 김민선7, 유현조, 방신실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은 다승 경쟁에 합류하고, 전예성·김수지·최예림은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박민지는 한국 여자골프의 새 역사를 향해 티잉 구역에 선다. 2022년과 2023년 포천힐스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KLPGA투어 최초의 통산 21승과 ‘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한다.
박민지는 “역사가 깊은 KLPGA 챔피언십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만큼 이번에는 꼭 정상에 올라 진정한 챔피언 타이틀을 얻고 싶다”며 “1라운드 톱10 진입을 먼저 이루고 이후에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선수들의 도전도 거세다. ‘KLPGA 2025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2위 특전으로 출전권을 얻은 미국의 에리카 윤 스미스와 ‘KLPGA 2026 IQT’ 우승자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을 비롯해 꼰까몰 수깜리, 프래우 논타룩스 등 태국 선수들이 대회 사상 첫 외국인 챔피언을 노린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메이저 대회에 맞춰 한층 강하게 변신한 포천힐스 코스다. 페어웨이 폭은 지난해 25∼27m에서 12∼16m로 절반 가까이 좁아졌다. 러프는 35㎜ A컷과 80∼85㎜ B컷, 최대 150㎜의 헤비 러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됐다. 그린 주변도 러프로 감싼 아일랜드형으로 세팅해 정교한 샷과 치밀한 코스 관리 능력을 요구한다.
전장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다. 올해 예선과 본선은 모두 6880야드로 치러져 지난해보다 217∼266야드 길어졌다. 2번 홀(파4)은 티잉 구역을 새롭게 조성했고 13번 홀(파5)과 15번 홀(파4)도 전장을 늘렸다. 16번 홀(파3)은 199야드로 세팅돼 롱 아이언의 정확도가 요구되며, 18번 홀(파5)은 나흘 내내 541야드로 운영된다.
최대 승부처는 ‘마의 12번 홀’로 불리는 파4 홀이다. 역대 평균타수가 4.1917타에 달하는 데다 최근 대회에서도 그린 적중률이 50%대에 머물렀다. 좁아진 페어웨이와 강한 러프 속에서 선수들이 12번 홀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메이저 우승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새 기록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고우순은 이 대회에서만 네 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 구옥희는 1980년부터 1982년까지 3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정민은 현재 대회 통산 버디 163개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버디 13개 이상을 추가하면 은퇴한 홍란이 보유한 최다 버디 175개를 넘어선다.
1996년 고우순이 세운 32년 5개월 22일의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도 경신 가능성이 있다. 안선주, 안송이, 이정민, 빳차라쭈타 콩끄라판, 최민경, 배소현, 박성현, 유현주 등이 정상에 오르면 새로운 최고령 챔피언이 탄생한다.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지금까지 36명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5회, 연장전 7회, 역전승 12회가 기록된 가운데 올해 포천힐스에서 어떤 승부와 기록이 새로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KLPGA가 주최와 주관을 함께 맡은 유일한 대회인 만큼 갤러리를 위한 현장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역대 우승자들이 1번 티에서 출전 선수를 직접 소개한다.
18번 홀 그린을 내려다볼 수 있는 ‘KLPGA SUITE 라운지’에서는 케이터링과 휴식 공간이 제공된다. 10번 홀은 선수 기록과 데이터를 대형 LED 백월에 시각화한 ‘KLPGA 데이터 인포그래픽 홀’로 운영된다.
출산 이후 투어 생활을 이어가는 ‘엄마 골퍼’ 지원도 계속된다. KLPGA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숙소 지원을 올해도 이어가며 쌍둥이 엄마 골퍼 안선주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숙소를 제공한다.
대회는 SBS골프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20일 1라운드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SBS 지상파 채널에서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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