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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송은아,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김민솔·한진선 1타 차

송은아 마지막 8·9번 홀 연속 버디로 5언더파 67타…지난주 컷 탈락 딛고 반등
김민솔 106m 샷 이글·한진선 버디 5개 공동 2위…김수지 ‘마의 12번 홀’서 버디

오영세 | 기사입력 2026/08/20 [22:41]

[현장에서] 송은아,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김민솔·한진선 1타 차

송은아 마지막 8·9번 홀 연속 버디로 5언더파 67타…지난주 컷 탈락 딛고 반등
김민솔 106m 샷 이글·한진선 버디 5개 공동 2위…김수지 ‘마의 12번 홀’서 버디

오영세 | 입력 : 2026/08/20 [22:41]

▲ 송은아가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포천=오영세 기자] 길어진 전장과 절반 가까이 좁아진 페어웨이, 깊은 러프가 선수들을 압박한 메이저대회 첫날 송은아가 가장 정교하고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오전조 김민솔이 106m 샷 이글로 선두 경쟁을 주도했지만, 오후조 송은아가 경기 막판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송은아는 20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880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김민솔과 한진선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송은아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다연·김수지·이승연·박보겸·성유진·구래현·박혜준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송은아, 마지막 두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

 

10번 홀에서 출발한 송은아는 11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3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해 첫 9개 홀을 2언더파 34타로 마쳤다.

 

후반 가든 코스에서는 1번 홀을 파로 출발한 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4번 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6번 홀(파3)에서 다시 타수를 줄였다.

승부는 마지막 두 홀에서 갈렸다. 송은아는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후반 9개 홀에서 3언더파 33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5언더파 67타를 완성했다.

 

송은아의 선두 질주를 이끈 것은 안정된 티샷과 퍼트였다. 5~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시켰고 위기 상황에서는 파를 지키며 흐름을 잃지 않았다.

 

송은아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고 위기 상황도 파로 잘 막아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송은아는 임팩트 순간 몸이 들리면서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교정했다.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스윙하는 느낌으로 티샷을 다듬은 것이 첫날 선두의 발판이 됐다.

 

장타도 위력을 발휘했다. 세컨드샷에서 7·8번 아이언보다 상대적으로 거리와 방향을 제어하기 쉬운 9번 아이언과 피칭웨지를 자주 사용하면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송은아는 “우승 욕심이 전혀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골프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스포츠다. 퍼트하기 쉬운 평탄한 위치로 공을 보내고 마지막 날까지 매 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민솔이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김민솔, 116야드 피칭웨지로 시즌 10번째 이글

 

김민솔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한진선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민솔은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한때 1오버파로 밀렸다.

 

17번 홀을 파로 막아 흐름을 끊은 김민솔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첫 9개 홀을 이븐파 36타로 마쳤다.

 

후반 가든 코스에서는 김민솔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1·2번 홀을 파로 출발한 뒤 3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5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7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상승 흐름을 되살렸다.

 

결정적인 장면은 8번 홀(파4·324야드)에서 나왔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안착시킨 김민솔은 홀까지 116.1야드, 약 106.2m를 남겼다.

 

김민솔이 피칭웨지로 구사한 컨트롤샷은 그가 구상한 궤적을 따라 날아가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갔다. 퍼터를 잡을 필요 없이 두 번째 샷으로 홀아웃한 김민솔은 단숨에 두 타를 줄이며 4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는 “7번 홀 버디에 이어 8번 홀에서도 딱 원하는 거리가 남았다”며 “116야드에서 피칭웨지로 컨트롤샷을 했는데 구상한 궤적 그대로 날아가 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글은 김민솔의 시즌 10번째 이글이다. 김민솔은 남은 시즌에 이글 5개를 더 추가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난해 포천힐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김민솔은 익숙한 그린과 우승 경험을 앞세워 첫날부터 선두권에 자리했다.

 

김민솔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4승과 함께 KLPGA투어 한 시즌 루키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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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선이 20일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KLPGA)     ©오영세

 

한진선, 전·후반 2타씩 줄이며 공동 2위

 

10번 홀에서 출발한 한진선은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11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7개 홀 연속 파를 지킨 뒤 18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첫 9개 홀을 2언더파 34타로 마쳤다.

 

후반 가든 코스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2번 홀을 파로 막았고 3번 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4언더파까지 올라섰다.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한진선은 7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곧바로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고 마지막 9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한진선은 첫 9개 홀과 후반 9개 홀에서 각각 2타씩 줄여 버디 5개와 보기 1개, 4언더파 68타를 완성했다.

 

지난주까지 퍼트 감각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진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쇼트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효과를 봤다.

 

한진선은 “쇼트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결과 오늘 퍼트가 잘 떨어졌다”며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 안착 여부가 스코어를 크게 좌우하는 만큼 티샷을 똑바로 보내는 데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김수지가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김수지, 난도 1위 12번 홀서 버디

 

공동 4위에 오른 김수지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번 홀에서 출발한 김수지는 6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 홀(파4)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8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으나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첫 9개 홀을 이븐파 36타로 마쳤다.

 

후반 팰리스 코스에서는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5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3언더파 33타를 기록했다.

 

특히 12번 홀(파4·408야드)은 최근 3년 평균 난도 1위이자 2025년 평균타수 4.179타를 기록한 포천힐스의 대표적인 난코스다. 이날 핀도 그린 전면에서 21m, 왼쪽 가장자리에서 4m 떨어진 까다로운 위치에 꽂혔다.

 

김수지는 12번과 13번 홀에서 티샷과 세컨드샷을 정확하게 구사해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다.

그는 “핀 위치가 까다로웠지만 두 홀 모두 티샷과 세컨드샷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며 “좁아진 페어웨이와 긴 러프를 고려하면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보겸이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박보겸, 보기 없는 3언더파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보겸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보겸은 10번 홀을 파로 막은 뒤 11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파를 기록했고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해 첫 9개 홀에서 2언더파 34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후반 가든 코스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뒤 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남은 7~9번 홀을 모두 파로 지켜 후반을 1언더파 35타로 마쳤다.

 

특히 5번 홀에서 나온 파 세이브가 돋보였다. 티샷이 벙커 턱에 걸려 레이업했고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네 번째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극적으로 파를 지켰다.

 

박보겸은 “전장이 길어지고 페어웨이 폭도 좁아져 까다로웠지만 찬스를 차분하게 만들며 경기를 풀어갔다”며 “지나치게 수비적으로만 경기하면 오히려 타수를 잃기 쉬운 코스인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이다연이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이다연 등 7명 공동 4위…선두와 2타 차

 

데이터 파워랭킹 1위로 꼽힌 이다연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후반 11번과 17·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와 2타 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승연·성유진·구래현·박혜준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전 대회 우승자이자 대상포인트 1위 서교림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버디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퍼트가 충분히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는 비가 내리면서 느려진 그린 스피드를 완벽하게 계산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서교림은 김민솔과의 시즌 다승 경쟁에 대해 “서로에게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돼 긍정적”이라며 세간의 ‘솔림대전’이라는 표현보다 “림솔대전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현·유현조·고지원·고지우·장은수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 방신실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박민지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5위, 박현경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은 허리 부상으로 1라운드부터 기권해 타이틀 방어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좁은 페어웨이·깊은 러프…정확성이 가른 첫날

 

올해 포천힐스는 지난해보다 전장이 217~266야드 늘어난 6880야드로 세팅됐다. 페어웨이 폭은 기존 25~27m에서 12~16m로 좁아졌고 B러프는 80mm, 일부 헤비 러프는 최대 150mm까지 길어졌다.

 

그린은 공을 비교적 잘 받아줬지만 페어웨이를 놓치면 러프에서의 거리 조절이 어려웠다. 오후에는 비가 내려 그린 스피드가 다소 느려지는 변화도 있었다.

 

첫날 결과는 장타만으로 포천힐스를 정복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송은아는 장타를 짧은 세컨드샷으로 연결했고, 김민솔은 익숙한 코스 경험과 정교한 피칭웨지샷을 앞세웠다. 한진선과 김수지는 페어웨이 안착과 퍼트에서 해답을 찾았고, 박보겸은 위기관리 능력으로 보기 없는 라운드를 완성했다.

 

단독 선두 송은아부터 공동 4위까지 10명의 선수가 2타 차에 몰렸다. 공동 11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모두 18명이 3타 차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 더 까다로운 핀 위치와 코스 조건을 마주할 2라운드에서는 메이저 왕관을 향한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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